(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영국의 핀테크(정보기술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 스타트업 '크레딧 쿠도스'를 인수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인수 계약이 최근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애플이 약 1억5천만 달러(약 1천830억 원)에 크레딧 쿠도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크레딧 쿠도스는 소비자의 은행 데이터를 이용해 대출금 신청 시 더 정교하게 신용 조회를 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사업 영역은 또 신생 분야인 오픈뱅킹으로, 이는 모든 은행의 계좌이체 시스템을 서로 개방해 공동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용자는 특정한 한 은행, 또는 한 핀테크 업체에 여러 은행의 계좌를 등록하면 자유롭게 이들 계좌 간 결제·송금을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유럽에서는 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이 크레딧 쿠도스의 서비스를 이용해 어떤 사업을 벌일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애플은 최근 몇 년 새 모바일 지갑인 애플페이,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발행한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등 금융 서비스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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