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 외교관 추방 미국에 보복…"추방 美외교관 명단 전달"

입력 2022-03-24 03:54  

러, 자국 외교관 추방 미국에 보복…"추방 美외교관 명단 전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달 미국 측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한 보복으로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일부 직원들에 추방령을 내렸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오늘 외무부로 초치된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선임 외교관에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돼 추방되는 미국 외교관 목록이 담긴 노트(외교 공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 같은 조치가 미국이 뉴욕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들과 유엔 사무처 소속 러시아 직원을 추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모든 적대적 행동은 단호하고도 적절한 대응을 받게 될 것임을 엄격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그러나 몇 명의 미국 외교관이 추방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 12명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주유엔 미국 대표부는 당시 성명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이 정보 요원 신분으로 스파이 활동에 관여했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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