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아 임직원들에게 기념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회장은 24일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의 명예회장의 창업적 예지를 본받아 또 다른 50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창립 50주년 메시지에서 "오늘은 모회사인 현대중공업[329180]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날로, 현대중공업의 역사는 곧 그룹의 역사"라며 "앞으로 50년간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활동으로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 50년은 수많은 도전의 역사였지만 그중에서 최근 10년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었다"며 "장기간 지속된 조선해양의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세계 1등'에 안주해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많은 굴곡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두 번 다시 우리 동료와 지역사회에 고통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50년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위해서는 '새로움'(新)과 '변화'(變化)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50년 전 현대중공업을 설립한 정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거론했다.
그는 "1972년 만 57세의 연세에 조선소를 짓겠다고 생각하신 '창조적 예지'가 지금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었다"면서 "창조적 예지야말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결론을 얻고, 강력하게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그룹의 미래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율운항 시스템과 탈탄소 미래형 선박, 친환경 바이오 연료, 스마트 팩토리 등을 언급하며 기술개발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권 회장은 아울러 오는 11월 시작되는 판교 글로벌 R&D센터(GRC) 입주가 그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50년 국민기업'으로 이끌어 주신 많은 선배와 동료, 후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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