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2∼17세에 화이자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허용

입력 2022-03-24 09:44  

일본, 12∼17세에 화이자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허용
3차 접종률 36% 수준…4차 대비해 1억4천500만회분 구입 합의
백신 담당 장관 교체 전망…관방장관·후생노동상 겸직 방안 부상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부회는 미국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12∼17세에게 3차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의 첨부 문서 개정을 승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그간 화이자 백신의 3차 접종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유지했으나 아동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대상 연령을 낮춘 것이다.
일본 정부는 12∼17세에 대한 3차 접종을 국비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이날 결정할 계획이며 이르면 다음 달 이들 연령대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 샷)이 시작된다.
일본 총리관저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36.1%를 기록하고 있다.
3차 접종률은 아직 저조하지만, 당국은 4차 접종 실시에 대비해 백신 대량 구매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로부터 7천500만 회분, 모더나로부터 7천만 회분 등 합계 1억4천500만 회분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정부는 최근 발표했다.
6개월 이상의 접종 간격을 고려하면 4차 접종은 빨라도 올해 여름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3만9천442명(NHK 집계 기준)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지휘하는 장관이 교체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호리우치 노리코 백신 담당상을 이달 말에 퇴임시키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는 호리우치 담당상이 겸직하고 있는 올림픽상을 유지할 수 있는 기한이 이달 만료하면서 각료 정원이 20명에서 19명으로 1명 줄어드는 데 따른 조치다.
백신 담당상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나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이 겸직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1965년생으로 만 56세에 4선 중의원 의원인 호리우치 담당상은 기시다 총리가 작년 10월 내각을 발족할 때 상대적으로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사례로 여겨졌으나 결국 단기 기용에 그치는 셈이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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