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생존자, 1년 내 우울증 위험↑"

입력 2022-03-24 10:25  

"뇌졸중 생존자, 1년 내 우울증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뇌졸중 생존자는 1년 안에 우울증 등 기분장애(mood disorder)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 임상역학 연구팀이 2004~2018년 전국 의료기관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은 8만6천111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이 환자들은 뇌졸중 발생 전에는 정신질환 병력이 없었다.
이들 중 15%가 뇌졸중 후 1년 안에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뇌졸중을 겪지 않은 일반 인구의 기분장애 발생률보다 2.3배 높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불안장애, 약물남용 장애(substance abuse disorder), 치매 같은 다른 정신장애 발생률은 기분장애보다는 덜했지만, 일반인들보다는 높았다.
특히 심한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기분장애 발생률이 더 높았지만 가벼운 뇌졸중을 겪은 환자도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벼운 뇌졸중 후 신체 기능이 완전히 회복됐어도 정신건강 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뇌졸중 생존자의 우울증 발생률은 심근경색 생존자들보다도 약 70% 더 높았다.
이에 대해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로라 스타인 박사는 뇌졸중 후 나타나는 정신건강 합병증은 부분적으로 뇌의 생물학적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뇌졸중 생존자는 뇌졸중 후 1년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우울증 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뇌졸중 생존자와 가족 등 보호자들은 정신건강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뇌졸중'(Strok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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