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0∼500대 인도…내년 후반께 수소연료전지 트럭 출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그간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드디어 실제 트럭생산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배터리로 구동되는 '트레' 전기세미트럭을 애리조나주 쿨리지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럭 인도는 2분기부터 시작하고 올해 인도 물량은 300∼500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라는 2023년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니콜라는 당초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개발을 추진했으나, 우선 배터리 구동 전기트럭을 생산하게 됐다. 배터리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350마일(약 563㎞)로 상대적으로 짧다.
니콜라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마일(약 805㎞)인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2023년 후반 인도할 예정이고, 2025년엔 900마일(약 1천448㎞)짜리 '차세대' 수소연료 트럭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제2의 테슬라'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한때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업체인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그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했고, 논란에 휩싸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은 얼마 후 CEO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밀턴은 지난해 7월 증권사기와 금융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니콜라는 작년 12월 투자자 사기 혐의에 대한 증권당국의 조사를 끝내기 위해 1억2천500만달러(약 1천524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니콜라는 밀턴과 관계를 단절했고 그의 행위와 관련된 모든 청구사항을 해결했다고 이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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