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주주들, 회사 분사계획 거부…구조조정 난항 여전

입력 2022-03-24 15:30  

도시바 주주들, 회사 분사계획 거부…구조조정 난항 여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일본 도시바(東芝)의 회사 2분할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계획의 일환으로 회사를 2개사로 분할하는 안을 상정했으나 통과에 필요한 과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도시바 경영진과는 달리 사모펀드 매각을 선호하는 외국계 투자펀드들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이 도시바의 2분할 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도시바 경영진은 회사 구조조정 작업에 큰 차질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쓰나카와 사토시 CEO의 후임으로 지명된 시마다 다로는 모든 주주의 의견을 살펴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가 지난달 내놓은 회사 2분할 안은 반도체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이 포함된 디바이스 사업만을 분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바는 2분할 안이 회사 재편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11월 인프라서비스, 디바이스 회사로 사업을 나누는 한편 현 법인은 키옥시아와 도시바테크를 관리하는 회사로 존속시키는 3분할 안을 발표했으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분할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대주주 가운데 하나인 싱가포르 소재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매각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에 대한 객관적 검토 요구를 담은 안도 부결됐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바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와 회계 부정,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퇴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바는 현재 발전 등 인프라와 반도체 등의 폭넓은 사업 분야에서 약 30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직원 수는 11만7천300명 수준이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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