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ICBM 고도 6천㎞·71분 비행…EEZ 내 낙하"(종합2보)

입력 2022-03-24 17:19   수정 2022-03-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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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ICBM 고도 6천㎞·71분 비행…EEZ 내 낙하"(종합2보)
NSC 소집해 대응책 논의…방위상 "日 안보에 심각한 위협"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24일 오후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 쪽으로 발사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오니키 마코토 방위성 부대신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신형 ICBM 1발을 오후 2시 33분 동쪽으로 발사해 약 71분 뒤인 오후 3시 44분 일본 EEZ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니키 부대신은 미사일이 최고 고도 6천㎞로 1천100㎞를 날아가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도시마반도 서쪽 150㎞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참의원에 출석해 "이번 탄도미사일이 2017년 11월 발사된 ICBM급 '화성-15형' 발사 때보다 높은 6천㎞ 이상 고도로 날아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발사된 것이 신형 ICBM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사는 일본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떤 사전 통보도 없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지도록 한 것은 항공기와 선박 안전 확보 면에서도 문제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애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공영방송 NHK는 추진체가 일본 EEZ 밖에 떨어졌으며 탄두는 더 날아서 EEZ 안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과 관련해 비행기와 선박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벨기에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마쓰노 관방장관과 기시 방위상 등이 참석한 NSC에선 북한 ICBM 발사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대책실에 관계 부처 담당자를 긴급히 불러 모아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4발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들어 북한의 12번째 무력 시위다. 당시 방사포는 240mm 방사포로 추정되며, 탄도미사일은 아니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한미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시험으로 평가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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