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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최대항공사인 에티오피아 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테월데 거브러마리암이 23일(현지시간) 건강상 이유로 사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월데 CEO는 사내 직원에 보낸 메모에서 자신이 거의 1년 동안 건강 문제가 있었다면서 지난 5개월간은 미국에서 원격으로 일했고 본사에 곧 복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 후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로이터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도 "나는 건강 이슈로 조기에 은퇴한다"고 말했다.
테월데는 지난 11년 동안 에티오피아 항공 수장으로 있으면서 회사를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로 키웠다.
항공기 보유 대수도 단 33대에서 국내외선 130대로 성장시키고 여객 수도 300만 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1천200만 명으로 늘렸다고 에티오피아 항공이 성명에서 밝혔다.
국유기업인 에티오피아 항공은 테월데가 항공사 매출을 연간 1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증가시켰다면서 "그의 리더십 아래 모든 면에서 회사가 4배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그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곧 후임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테월데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고 항공 화물 운송으로 방향을 전환해 회사의 이익을 유지하고 양호한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테월데는 에티오피아 항공이 3년 전 케냐행 보잉 737맥스 기종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 여파로부터 회복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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