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6.5%로 0.5%P 인상…공식발표 앞두고 대통령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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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공식 발표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상 소식을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제 기준금리가 6.5%"라고 발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중앙은행이 전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우린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중앙은행보다 먼저 금리 인상 소식을 전했다는 것 자체가 자율성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멕시코 중앙은행 방시코는 이날 오후 1시에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번 달의 경우 이날 다른 중요 금융 관련 행사가 잡힌 탓에 예정보다 앞당겨 전날 오후 통화정책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멕시코 법인의 카를로스 카피스트란 수석 연구원은 현지 일간 레포르마에 "(대통령이 먼저 금리 결정을 발표하는 것은) 내 기억에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며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일 같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중남미 수석 연구원 알론소 세르베라는 트위터에 "방시코는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 시점과 발표 시점 사이 간격을 최소화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멕시코는 가파른 물가 상승 속에 이번 달을 포함해 7회 연속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3월 상반기 기준 물가 상승률은 연 7.29%를 기록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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