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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자메이카를 방문 중인 윌리엄 영국 왕세손이 식민지 시절 벌어진 노예무역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시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열린 총독 주최 만찬에서 "깊은 슬픔을 표현하고 싶다"며 "노예제는 혐오스러운 일이었고 다신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발언은 하지 않았다.
자메이카에선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과거 식민 지배와 노예무역에 대한 영국 왕실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인구 300만 명가량의 섬나라 자메이카는 17세기 영국에 점령된 후 300년 동안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이 기간 영국은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흑인 노예들을 끌고 와 자메이카 농장에서 일하게 했다.
이들의 후손이 인구의 주류를 이뤄 현재 자메이카 인구의 90% 이상이 아프리카계다.
자메이카는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나 이후에도 영연방 왕국으로 남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군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전날 왕세손 부부를 맞은 자리에서 "독립을 원한다"며 왕실과의 결별과 공화국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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