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앞두고 양국에 주문…"외교의 문 닫히지 않아" 北에 대화복귀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외교에 나서도록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엔 안보리가 이날 오후 공개 회의를 열어 ICBM 발사 대응을 논의키로 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미국·유럽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유엔에서 '서방 대 중국·러시아'의 대결 구도가 강해진 만큼 안보리 차원의 공식 조치에 대해 이들 두 나라의 협조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포터 부대변인은 북한의 ICBM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며 모든 나라가 북한의 위반에 책임을 묻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나라, 특히 북한과 국경을 공유하는 나라들을 우려하게 만드는 상황 진전이 있었다"며 "북한의 ICBM 시험 복귀는 분명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논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언급을 꺼렸다.
포터 부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외교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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