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4차 협상…상품, 서비스·투자 등 협력 논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3년만에 재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31일 서울에서 '한-GCC FTA 제4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59.8%를 공급하는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자원 협력 핵심 국가다.
또한 GCC는 인구 5천885만명,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 2만4천달러, 14세 이하 인구비중 26.1% 등의 수치를 볼 때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한국과 GCC는 2007년 FTA 추진에 합의하고 이후 2009년까지 총 3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후 GCC의 대외정책 재검토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됐고, 지난 1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이 FTA 협상을 공식 재개키로 하면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우리 측은 산업부 이경식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허청,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 정부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하며 GCC 측은 GCC 사무국 소속 압둘라흐만 알 하르비 협상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GCC 사무국과 6개국 관계부처 대표단이 참가한다.
이번 협상에선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통관·무역원활화, 총칙, 지식재산권, 중소기업·협력 등의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식 수석대표는 "자원부국인 GCC와의 FTA는 양측간 교역·투자 확대, 기업 진출 등 경제 협력 강화 등의 효과는 물론 고유가 상황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협력관계 마련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13년 만에 협상을 재개하는 만큼 상호 입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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