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PSI 87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4월 전망도 100 하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제조업 경기가 1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전문가 1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가 87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월과 2월의 업황 PSI는 각각 94와 96으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또한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 수준이라고 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매월 주요 업종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PSI를 조사해 발표한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달 대비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3월 조사를 보면 내수 PSI는 101로 2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지만 전달(103)보다는 다소 줄었다. 수출 PSI는 100으로 3개월만에 하락했다.
생산(102)과 투자액(105)은 100을 웃돌았지만 3개월만에 동반 하락한 것이며 채산성(79) 역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4월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4월 업황 PSI는 92로 지난 1월 이후 다시 100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내수(100)가 보합 수준에 그치고, 수출(95) 역시 100 밑으로 하락한 가운데 생산(99)과 투자액(102) 역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3월 업황 현황 PSI는 반도체(91), 디스플레이(86), 전자(97), 자동차(74), 조선(96), 기계(81) 등 대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다만 전자 중에서 가전(113)과 철강(129), 바이오·헬스(110) 등은 100을 웃돌았다.
4월 업황 전망 PSI도 철강(114), 섬유(106), 바이오·헬스(110)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100일 밑돈다.
특히 화학이 70으로 가장 낮고, 디스플레이(86), 자동차(86), 기계(81)도 업황 악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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