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이 현실 직시하면 이른 시일 안에 타결"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이 이란을 방문해 핵협상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 의장을 맡은 모라 사무차장은 이란 측 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을 만나 최근 협상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이란은 빈 회담에서의 최종 합의를 위한 진지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현실을 직시한다면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라 사무차장은 바게리카니 차관에게 최근 당사국들의 협의 사항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IRNA는 전했다.
이란 방문에 앞서 모라 사무차장은 트위터를 통해 "빈 회담에서 이견을 좁히기 위해 이란에 간다"며 "우리는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이 협상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썼다.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의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국제포럼'에 참석해 "이란 핵협상에서 몇 가지 이슈가 남아있지만, 며칠 안에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대표단이 모여 첫 핵합의 복원을 위한 당사국 회의를 열었다. 이란이 대화를 거부한 미국은 회담에 간접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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