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추세에 카드 온라인 가입도 코로나 이전보다 2배↑
카드사 순이익 2조7천여억원…33.9% 급증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물건 등을 살 때 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구매 이용액은 2020년보다 9.5% 늘어난 960조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10.4% 늘어난 779조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5.6% 증가한 181조조6천억원이다.
2020년에는 팬데믹 충격으로 카드 구매 이용액이 0.3% 느는 데 그쳤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0% 감소한 바 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7조2천억원으로 1년 전(107조1천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카드대출 이용액 증가율이 각각 1.3%와 1.8%를 기록했다.
지난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1.8% 늘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1.7% 줄었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2조7천1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9% 급증했다. 카드 사용액 증가로 가맹점수수료가 6천138억원, 카드대출 수익이 1천878억원 증가한 것이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대손준비금 전입액(5천607억원)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2조1천531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16.6% 증가했다.
작년 말 카드사의 총채권 기준 연체율은 1.09%로 2020년 말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10%포인트 떨어진 0.54%였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0.29%포인트 하락한 2.60%를 기록했다.
작년 말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합산액 잔액은 9조6천7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천701억원이 더 쌓였다. 2020년 추가 적립액 4천560억원보다 3천100억원가량 더 많다.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천179만매로 2020년보다 3.5% 증가했다. 연간 발급량 증가율은 2020년(3.5%)보다는 높지만 2019년(5.6%)보다는 낮다.
거리두기와 비대면 온라인 선호의 영향으로 신규회원 모집의 인터넷 경로 비중이 42.5%로 높아졌다. 2019년의 온라인 비중 24.0%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체크카드는 1년 전보다 3.6% 감소한 1억611만매를 발급했다.
금감원은 "영세·소규모 가맹점 수수료 인하, 지정학 리스크,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잠재 부실의 현재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카드업계의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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