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입원환자 등 요건 충족"…정부는 7월1일 전환 목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오는 7월부터 정상 생활 복귀를 의미하는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을 준비 중인 태국에서 이보다 앞서 엔데믹을 선언하는 주가 나온다.
28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네이션에 따르면 북동부 수린주 수웡퐁 키띠파타라피분 주지사는 내달 1일 태국에서 처음으로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지난 주말 밝혔다.
엔데믹 전환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와 맥이 통하는 것으로,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된다.
수린주 공보당국도 SNS에 수린주가 엔데믹 전환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약 석 달간 누적 확진자는 1만6천354명으로 이 기간 사망자는 29명(약 0.18%)이었다고 주 당국은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엔데믹으로 간주하기 위해서는 치명률이 0.1%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수린 당국은 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비율이 3%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린주 주민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이달 초 밝혔다.
보건부 계획대로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면 7월부터는 관광객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만5천∼2만7천명대, 신규 사망자도 60∼80명대를 각각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엔데믹 전환 4단계 중 제1단계인 내달 초까지는 신규 확진 추세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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