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송 차질로 농산물 산지가격 폭락, 소매가는 급등

입력 2022-03-28 13:22  

中 배송 차질로 농산물 산지가격 폭락, 소매가는 급등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송 차질로 중국의 농산물 산지 가격이 급락한 반면 소비자 가격은 급등했다.




28일 관영 통신 신화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방역이 강화되면서 택배업체들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주문 후 이틀 걸리던 온라인 쇼핑몰 상품 배송 기간이 최근 들어 일주일 이상으로 길어지고, 20여 일이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은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배송 인력 감염이 잇따르고, 48시간 내 핵산(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통행이 허용되는 등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각 성(省)마다 배송 인력과 차량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로 꼽힌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배송 차질로 유통 기한이 짧은 농산물이 직격탄을 맞았다.
장쑤성의 딸기 산지 가격이 500g당 10위안(약 1천900원)으로, 예년 수준에서 반 토막 났다.
장쑤성에서는 해마다 2만㏊ 딸기밭에서 45만t을 생산, 90억 위안(약 1조7천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창춘시 등 여러 도시가 봉쇄된 동북3성 농민들은 배송이 안 돼 온라인 주문을 받지 못한 채 도매 판매만 하고 있다.
제때 출하하지 못해 폐기 처분할 처지에 놓인 랴오닝성 화훼 농가들을 돕기 위해 한 기업이 30만 송이를 구매, 방역 요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수급 차질로 대도시 채소 가격은 급등했다.



지난 25일 기준 베이징 농산물 도매시장 채소 평균 가격이 일주일 만에 6.4%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6%나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달 초 전국에 몰아닥친 한파로 수확량이 줄고, 유가 등 생산원가가 상승한 데다 배송 차질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북경일보는 분석했다.
이런 틈을 노려 폭리를 취하는 업소들이 등장,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반 배추를 사들여 포장한 뒤 시세보다 훨씬 비싼 포기당 77.9 위안(약 1만5천원)에 판매하다 적발된 상하이의 한 백화점이 50만 위안(약 9천6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상하이시 시장관리감독국은 시세 조종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경우 최고 300만 위안(약 5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영업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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