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우주작전군·전자작전대·사이버방위대 창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자위대가 이달 들어 우주, 사이버, 전자전 등 새로운 안보 영역의 지휘 부대를 잇달아 창설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의 새 부대인 '전자작전대'가 지난 17일 발족해 이날 도쿄 소재 아사카 주둔지에서 부대기 수여식이 열렸다.
육상자위대 직할 부대인 전자작전대는 규슈와 오키나와 등을 중심으로 창설되는 전자전 전문 부대를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군사 활동에는 통신과 레이더 전파, 미사일 유도 적외선 등 다양한 전자파가 사용된다.
전자전 부대는 상대방이 사용하는 전자파와 같은 주파수의 전자파를 발사해 상대국의 통신이나 미사일 유도, 레이더 등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전자작전대는 평시에 전자파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유사시에는 적의 전자파 사용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인원 규모는 약 180명이다.
지난 18일에는 항공자위대 직할 부대로 상대국 인공위성 감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우주작전군이 발족했다.
우주작전군은 2020년 5월 편성된 우주작전대와 우주 분야 신설 부대를 통합한 지휘 부대로 인원은 약 70명 규모다.
우주 쓰레기나 타국 인공위성 움직임을 추적하는 우주 상황 감시(SSA)가 이 부대의 주요 임무다. 도쿄에 있는 항공자위대 후추기지에 거점이 마련됐다.
이 부대는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건설 중인 지상 배치형 레이더나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발사를 목표로 하는 인공위성을 운용해 감시 업무를 수행한다.
방위성은 자국의 인공위성을 방해하는 행위를 감시하는 부대를 2022년도에 신설해 우주 감시 대응 태세를 약 12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부대를 재편성해 기능을 강화한 '자위대 사이버방위대'가 방위성 직할 부대로 발족했다.
사이버방위대 인원은 약 540명 규모로 ▲ 사이버 공격 대처 ▲ 사이버 전문 인력 양성 ▲ 실전적 훈련 지원 ▲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관리·운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사이버방위대 본부는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방위성 청사에 있다. 기존 육상·해상·항공 자위대의 사이버 대응 부대에는 일부 인원만 남고, 새로 발족한 사이버방위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방위성은 우주와 사이버, 전자전 등 3개 분야를 새 안보 영역의 핵심축으로 보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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