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진열은 재미없다…'체험형' 가구매장 속속 등장

입력 2022-03-29 07:45   수정 2022-03-29 08:24

단순 진열은 재미없다…'체험형' 가구매장 속속 등장
현대리바트·한샘 매장 재단장…"미술관같이 디자인"
시몬스 침대는 MZ 겨냥한 '침대 없는 매장'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오프라인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체험형 전시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기존 매장을 단순히 물건을 보러 오는 곳이 아닌 '놀러오고 싶은' 공간으로 재단장해 고객의 발걸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곳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079430]는 전날 서울 강남에 자사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의 체험형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을 열었다.
현대리바트가 지난달 출시한 리바트 집테리어는 주방가구, 욕실, 창호, 바닥재, 벽지 등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구매,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문을 연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 층 규모로, 가구 800여종과 인테리어 소재 500여종이 전시됐다.
특히 3층에는 전용면적 기준 84㎡ 아파트를 재현한 모델하우스형 전시공간이 들어섰다. 전시장 인테리어에는 통상 가정집 실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노란색과 녹색 등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미술관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려고 매장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면서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서 고객의 인테리어 구상에 영감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앞서 선보인 한샘[009240] 역시 체험형 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자사 '디자인 파크' 매장에서는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직원과 함께 가상 공간에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디자인파크 논현점'을 재단장해 해외 프리미엄 가구나 인테리어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매장 4층에 있던 '한샘도무스관'을 2배 이상 넓히고 이탈리아 소파 브랜드 '칼리아', 독일 가구 브랜드 '코이토'의 소파 등을 집중 배치했다.
패브릭 전시관의 면적도 기존 115㎡에서 198㎡로 확대하고 글로벌 창문 장식재 업체 '헌터 더글라스'와 네덜란드 기업 '유로솔'의 블라인드를 선보이는 '수입 블라인드 존'을 세웠다.
스마트폰 앱으로 커튼과 블라인드를 제어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시몬스 침대는 20∼30대를 겨냥해 아예 가구 제품이 없는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개점한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 청담' 팝업스토어(임시매장)는 시몬스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다양한 일상 소품을 판매한다.
견과류 브랜드 바프, 의류회사 발란사 등 M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도 비치해뒀다.
2층에는 부산의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 매장과 농구 코트, 공연무대 등이 마련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뜻하는 '소셜라이징'을 이번 팝업스토어의 키워드로 정했다"며 "고객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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