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도움 줬지만 다른 국가 침공은 반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2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전날 열린 한국·캄보디아 친선 이비인후과 병원 개소식에서 "캄보디아는 러시아를 비롯해 다른 국가를 침략하는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캄보디아의 친구이며 많은 도움을 준 국가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침략 행위는 용인할 수 없으며 따라서 캄보디아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무력을 기반으로 한 외교에 반대하는 유엔 헌장에 의거해 외교적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독립성과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훈센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프레이웽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일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캄보디아로 피신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에 찬성했다.
유엔은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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