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른 판매 가격 인상과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9일 국내 증시에서 시멘트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성신양회[004980]는 전날보다 12.59% 오른 1만5천650원에 거래됐다.
성신양회우[004985](29.81%), 아세아시멘트[183190](8.55%), 한일시멘트[300720](6.40%), 쌍용C&E(1.83%) 등도 오름세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졌던 수급 불균형 이슈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멘트 고시 가격은 t당 7만8천800원이다.
레미콘 및 건설업체와 시멘트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시멘트 업계는 최근 유연탄 가격 급등을 반영해 t당 11만원까지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라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11만원 추가 인상을 제시한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은 t당 9만원 이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t당 1만원 인상의 보수적 가정을 적용해도 매출은 평균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작년 대비 3% 증가한 5천1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유연탄 가격이 장기화할 경우 비용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이 t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업계 평균 1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다"며 "절대 유연탄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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