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급망 교란 요인 상하이 양산항은 정상 운영

입력 2022-03-29 12:09   수정 2022-03-29 16:02

전세계 공급망 교란 요인 상하이 양산항은 정상 운영
상하이, 순환봉쇄에도 푸둥공항·양산항 가동
경제 충격 최소화 안간힘…공장도 '폐쇄루프' 조건시 가동 허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직면해 28일부터 8일간 전체 도시를 절반씩 나눠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지만 핵심 교통·무역 인프라 시설인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 운영은 계속되고 있다.
29일 상하이시 정부의 위챗 계정에 올라온 봉쇄 정책 설명자료에 따르면 상하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황푸강 동쪽 지역을 뜻하는 푸둥(浦東) 지역이 전날부터 봉쇄에 들어갔지만 푸둥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 여객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상하이시 정부는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한 국내·국제선 승객을 공항 전용 버스로 격리 지역 밖으로 운송하고 있다.
현재 격리 지역 바깥에 있는 승객들은 반대로 푸시(浦西·황푸강 동쪽 지역) 지역에 있는 훙차오공항에서 직행 공항버스를 타고 푸둥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예약된 항공기를 탈 수 있다.
상하이시가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푸둥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 화물터미널 업무도 기본적으로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푸둥국제공항은 중국의 주요 국내·국제 화물물류 거점 공항 중 하나다.
평소와 소요 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아직 봉쇄되지 않은 상하이의 다른 지역에서는 한국 등 해외로 우편물이나 화물을 보내는 것도 가능한 상태다.
중국 최대의 수출입 항구인 양산항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작년 한 해 컨테이너 2천200만개를 처리한 양산항은 중국 수출입의 핵심 허브 중 하나여서 이곳 운영이 마비되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을 크게 교란시킬 수 있다.
양산항 해사국은 28일 하루 국제 화물선 27척과 국내 지선 화물선 39척이 양산항을 출입해 정상적으로 해상 물류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가 전날부터 바다와 맞닿는 푸둥 일대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 등 중요 교통·물류 허브를 격리 지역과 분리해 계속 운영하는 것은 이번 전면 봉쇄로 인한 경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단기 전면 봉쇄 정책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상하이시 당국은 그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상하이 코로나19 방역영도소조의 전문가 위원인 우판 푸단대 상하이의학원 부원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상하이는 나라 전체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며 "우리 도시가 멈춰서면 동중국해상에 해상 국제 화물이 표류해 나라 전체와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상하이가 전면 봉쇄 지역 안에 있는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을 정상 가동하고 있는 것은 이들 시설을 다른 봉쇄 지역과 분리되는 '폐쇄 루프'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하이시는 봉쇄 지역의 각 공장도 '폐쇄 루프'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라면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는데 이 역시 4일의 봉쇄 기간에도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차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같은 일부 기업들은 생산 시설과 인력을 외부 지역과 철저히 분리하는 방식으로 상하이 푸둥 봉쇄 지역 안에 있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다만 근로자들이 갑작스러운 봉쇄 발표로 출근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품과 원재료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놓지 않은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할 수 없어 실제로 '페쇄 루프'를 조건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곳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상하이의 외자 제조업을 대표하는 테슬라의 푸둥 린강지구 공장도 전날부터 4일간 생산 가동을 멈춘 상태로 전해졌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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