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안 공개 "국방과 안보에 더 많은 투자"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호주 차기 정부를 결정할 총선이 5월로 다가온 가운데 호주 정부가 7월부터 시작되는 2022∼2023 회계연도에 가계 지출은 줄이고 국방과 안보 부문 지출은 늘리는 예산안을 공개한다고 AP·블룸버그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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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프라이던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날 5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 공개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군이 점점 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호주가 직면한 도전을 반영해 국방과 안보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을 예고했다.
다음 회계연도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며 총선은 5월 21일 이전에 치러질 예정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총선에서 4번째 3년 임기에 도전한다.
호주 정부는 또 이번 예산안 발표와 함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휘발유에 대한 세금을 리터당 44.2호주센트(AU cents, 약 404원)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던버그 장관은 이와 관련해 "오늘 밤 일시적으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생계비 경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석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67호주달러(약 1천890원)로 5.8호주센트(약 53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에 뒤지고 있는 보수당 정부가 이번 예산안을 승리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하지만 이미 인플레이션 압박이 큰 경제에 너무 많은 현금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가계와 기업의 우려를 진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이던버그 장관은 또 "실질적인 예산 수지 개선안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은 호주가 이번 회계연도에 700억∼800억호주달러(약 64조∼73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예측한 992억호주달러(약 90조7천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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