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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정부에서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지낸 한국계 전직 상원 의원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금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8년 한국에서 태어나 7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장뱅상 플라세(53) 전 장관은 2012∼2016년 함께 일했던 직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전날 구금됐다.
당시 장관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은 플라세 전 장관이 2015년 8월 프랑스 릴, 2016년 5월 한국 서울 등에서 엉덩이와 가슴 등 신체 부위를 고의로 만졌다며 지난해 11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직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당시 정부 고위 관료와 함께 춤을 추도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사를 개시했을 당시 플라세 전 장관은 "수사기관의 모든 질문에 답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관 재직 시 관저 입구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3월 5천유로(약 672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0월 경찰관에게 입맞춤을 시도하고 "나와 함께 가면 좋은 것을 볼 수 있다"며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9월에는 술집에서 20대 여성에게 욕을 하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금고 3개월형의 집행유예, 벌금 1천유로(약 134만원)를 선고받았다.
2011년 유럽환경녹색당(EELV) 소속 상원 의원으로 선출된 그는 2016년 2월∼2017년 5월 국가개혁 담당장관으로 일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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