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떼 의심…선로 폭파 뒤 보안 관리들과 총격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 여객 열차에 강도떼로 의심되는 무장 괴한들의 습격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 밤 수도 아부자에서 북쪽 카두나 시로 가는 열차에서 발생했고, 실종자도 몇몇 있다고 한 승객과 보안 소식통이 전했다.
강도떼는 먼저 선로를 폭파하고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보안 관리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런 사건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의 치안 불안상을 잘 보여준다.
나이지리아철도공사(NRC)는 이날 성명에서 공격 후 아부자-카두나 노선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공격이 발생한 지점은 카두나에서 30분 정도 거리다.
NRC 직원 2명과 보안 인사 5명이 괴한들의 열차 총격 당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900명 이상의 승객 대부분은 사건 현장에 급파된 보안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스에 태워져 카두나로 향했다.
불특정 다수의 부상한 승객도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카두나주 내무부 관리가 말했다.
카두나에선 지난 26일 중무장 괴한들이 카두나 공항을 공격해 경비원 1명이 숨지고 한때 항공기 운항이 지장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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