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맡지 않는다고 밝힌 30일 안랩[053800]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11.72% 떨어진 12만2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며 새 정부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안 위원장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총리직을 고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랩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크게 떨어졌다.
최근 안랩은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을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락을 보였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이에 안 위원장의 주식 매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와중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JP모건의 경우 안랩 주식을 사들이고 처분하면서 3거래일간 108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는 안랩 주식을 149만7천711주(지분율 14.96%) 보유하며 안 위원장 다음으로 안랩 2대 주주에 올랐다.
퍼스트트러스트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사이버 보안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CIBR)'에 안랩을 편입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