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부 "꾸엣 회장, 사전 공지 없이 지분 매각"
항공사도 소유…FLC 지분 30% 보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의 신흥 재벌인 FLC그룹의 오너가 주가 조작 혐의로 체포됐다.
3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공안부는 FLC그룹의 찐 반 꾸엣(47) 회장을 전날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10일 자신이 보유한 FLC 주식 7천480만주를 증권감독원에 사전에 알리지 않고 매각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증권거래소 운영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대주주의 경우 보유 지분 매각 방침을 영업일 기준으로 사흘전까지 증권감독원에 알려야한다.
증권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1월 17일 꾸엣 회장에게 향후 5개월간 주식 거래 금지 처분을 내리고 15억동(7천9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꾸엣 회장이 비슷한 사례로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7년에도 사전 공지 없이 지분 5천700만주를 처분했다가 벌금 6천500만동이 부과된 바 있다.
베트남의 신흥 재벌인 꾸엣 회장은 지난 2001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10년 부동산개발 브랜드인 FLC를 출범시켰다.
이후 항공 산업 등 여러 영역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9년 항공 시장에 진출한 밤부 항공(Bamboo Airways)도 FLC 소유다.
작년 초 FLC 정관상에 명시된 자본 규모는 10조5천억동(5천565억원)이다.
꾸엣 회장은 올해 1월 기준으로 FLC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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