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석 저장 인맥' 잉융 후베이 당 서기 교체 함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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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020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당시 '소방수'로 투입됐던 잉융(64) 후베이성 당 서기가 교체됐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 등 중국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후베이성 1인자인 잉융 서기는 전날 발표된 인사에 따라 왕멍후이 신임 서기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통상 지방 성급 단위 1인자 정도 되는 인사가 퇴임할 때 일정 기간 후 다른 보직에 임명될 예정이라면 인사 발표문에 "따로 임용이 있을 것"이라는 첨언이 붙지만 잉융에 대해서는 그런 표현이 붙지 않았다. 이런 경우 보통은 2선으로 물러나게 됨을 의미한다.
지방 당 서기가 64세에 퇴직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 주석의 측근이자 그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온 잉융은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에 몇몇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인사를 '의외'로 평가했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 서기(2002∼2007년) 시절 부하 인맥을 의미하는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인 잉융은 상하이 시장을 맡고 있던 2020년 2월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한 후베이성에 당 서기로 부임해 '방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콩 명보는 '방역 영웅'으로 불리던 잉융이 하반기 20차 당 대회 계기에 중앙 정치국 위원으로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터라 이번 인사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 넘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명보는 잉융의 퇴임이 20차 당 대회 계기 인사에서 '즈장신쥔' 색채가 옅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썼다.
이와 함께, 칭하이성 신임 당 서기에 신창싱, 닝샤후이(回)족자치구 신임 당 서기에 량옌순이 각각 임명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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