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에 위치한 '디진 스키 리조트'에서 이란인들이 스키를 즐기고 있습니다.
리프트 정거장마다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은 인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스키 동호인들도 눈에 띕니다.
야외에서 히잡을 착용해야 하는 여성들도 스키장에서만큼은 일반 모자나 헬멧을 씁니다.
해발 3천m 이상인 이 지역에서는 매년 1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로 인공눈인 우리나라 스키 리조트와는 달리 이란의 스키장은 모두 자연설로 이뤄졌습니다.
이 스키장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약 20㎞ 거리입니다. 일대에는 '샴샤크', '다르반사르' 등 다수의 스키 리조트가 운영 중입니다.
온종일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 이용권의 가격은 125만 리알(약 6천원·시장 환율 기준) 수준입니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이란의 스키장들은 폭설이 오거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이날 스키장을 찾은 테헤란 시민 알리(36)는 "이란은 열대 휴양지, 사막, 동계 레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라면서 "오늘 날씨가 좋아 맑은 하늘을 보며 스노보드를 탈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습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