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스페인의 3월 물가상승률이 약 3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립통계연구소 INE는 30일(현지시간) 3월 물가상승률이 9.8%로 잠정 집계돼 1985년 5월 이후 가장 높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INE는 물가가 이렇게 상승한 이유는 전기와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식료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의회에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우리 경제, 특히 취약 계층에 영향을 주는 좋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타격을 입은 가구와 기업에 보조금, 대출 등의 형태로 160억유로(약 21조5천억원)를 지원하는 계획에 서명했다.
6월 30일까지 집행하는 이 계획에는 정부가 연료 공급업체에 재정을 지원하면서 연료 가격을 리터 당 20센트 깎아주고, 주택 임대료 인상 폭을 최대 2%로 제한하는 조치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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