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후 경기침체까지 39주 걸려"

입력 2022-03-31 09:24  

DB금융투자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후 경기침체까지 39주 걸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DB금융투자는 31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이후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까지 시차가 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2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39% 선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역전한 것은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시장에선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높다.
설태현 연구원은 "1965년 이후 최근까지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금리가 역전했을 때 평균 39주의 시차를 두고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전 기간 주요 지수별 수익률을 보더라도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단기 금리차를 볼 때 10년물과 2년물 국채 이외에 10년물과 3개월물도 비교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기간과 주요 지수 수익률을 보면 1969년 7월 4일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고서 경기 침체는 같은 해 11월 1일에 시작됐다. 1969년 7월 4일부터 1970년 2월 6일까지 이어진 금리 역전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 하락했다.
또 1973년 6월 1일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됐을 때는 같은 해 10월 1일부터 경기도 침체에 빠졌다. 1974년 9월 13일까지의 금리 역전 기간에 S&P500지수는 39.6% 떨어졌다.
1980년 10월 31일부터 1981년 9월 4일까지의 금리 역전 시기엔 S&P500지수는 7.5%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32.6% 올랐다. 경기는 금리 역전이 시작되고서 8개월가량 흐른 1981년 6월 1일부터 침체 양상을 보였다.
2000년 7월 7일부터 2001년 1월 19일까지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으나 경기 침체는 2001년 2월 1일 시작됐다. 금리 역전 기간 S&P지수는 7.7%, 코스피는 24.5% 각각 하락했다.
2006년 7월 21일부터 2007년 5월 25일까지 지속된 장단기 금리 역전 시기에는 S&P지수와 코스피는 각각 22.6%, 31.0% 올랐다. 당시 금리 역전 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으며 경기침체는 2007년 11월 1일부터 시작됐다.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시기는 2019년 5월 24일부터 같은 해 10월 4일까지다. 이 기간 S&P500지수는 3.2% 올랐으나 코스피는 1.7% 떨어졌고 경기는 2020년 2월 1일부터 침체에 빠졌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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