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석탄 공급 부족에 내달부터 전력난 예상…"절전" 당부

입력 2022-03-31 12:59  

베트남, 석탄 공급 부족에 내달부터 전력난 예상…"절전" 당부
코로나로 채광 차질·가격 급등이 원인…발전소 가동률 60%까지 낮춰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전력당국이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다음달부터 전력난이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3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전력공사(EVN)는 다음달부터 석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전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EVN은 현재 운영중인 화력발전소의 경우 발전원인 석탄 물량이 달려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고,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필요한 기기만 써달라"고 하면서 시민들에게 절전 노력을 당부했다.
베트남은 총 발전량의 3분1 가량을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EV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채광 차질 및 글로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석탄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 EVN이 운영하는 화력발전소들은 당초 예정된 석탄 물량 585만t(톤) 중 76%만 조달했다.
이로 인해 4개 주요 발전소는 가동률을 60∼70%까지 낮췄다.
베트남은 갈수록 제조업 비중이 커져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10년전부터 석탄 수입량이 자체 생산량을 넘어섰다.
또 국내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석탄 수입에 소요되는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올해 1분기에 석탄 650만t을 14억7천만달러(1조7천800억원)에 수입했다.
이는 작년 대비 물량은 25.3%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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