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컴퓨터·노트북 수요 감소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조정 국면에 진입한 메모리반도체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3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3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지난달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PC용 D램은 지난해 초부터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메모리 호황'을 이끌었다가 같은 해 10월 하락세로 전환되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이달에는 연초 합의된 1분기 장기계약 가격이 적용되면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가격변동이 없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4월을 앞두고 D램 제조사와 주요 고객사는 2분기 장기계약 가격을 협상하고 있는데 컴퓨터·노트북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용 D램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하락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제품의 3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1%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다며 2분기 서버용 D램의 평균 판매가격이 1분기 대비 0~5%가량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8개월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다음 달까지 가격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 가격은 지난달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공장 차질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공급이 줄어들면서 1분기 대비 5~1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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