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31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1포인트(0.40%) 오른 2,757.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자 전장보다 3.50포인트(0.13%) 내린 2,743.24에서 출발했으나 장 초반 러시아의 일시 정전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9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천751억원을, 개인은 12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3%), 나스닥 지수(1.21%)가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용 인도주의적 통로 설정을 위해 마리우폴 지역에 일시적인 정전을 제안하면서 국내 증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루 최고 1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원유 선물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평화 협상 진전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기대심리에 의존한 글로벌 증시 반등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0.43%), SK하이닉스[000660](-2.48%)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1%), 현대차[005380](-0.28%)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SDI[006400](6.24%)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34%), 네이버(0.44%), LG화학[051910](1.33%), 기아[000270](0.41%)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61%), 화학(1.30%), 비금속광물(1.26%), 철강·금속(1.27%), 통신업(2.03%), 보험(3.05%)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1.23%), 의료정밀(-2.32%)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58%) 오른 944.5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1포인트(0.26%) 내린 936.66에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이 1천336억원, 기관이 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2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37%), 엘앤에프[066970](6.31%) 등 2차전지 소재주와 위메이드[112040](3.50%), 천보[278280](1.47%), HLB(1.83%), CJ ENM[035760](1.86%) 등은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2%), 펄어비스[263750](-2.07%), 카카오게임즈[293490](-0.51%), 셀트리온제약[068760](-1.3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6천130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8조9천63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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