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 가서명…병력 파견 가능

입력 2022-03-31 18:04  

중국,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 가서명…병력 파견 가능
호주·뉴질랜드, 중국의 군사 거점 확보 우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양국간 협정이 타결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솔로몬 제도 주재 중국 대사와 솔로몬 제도 당국자가 전날 안보 협력 관련 협정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솔로몬제도는 호주 북동쪽에서 약 2천km 떨어진 곳에 있는 2만8천400㎦ 면적의 섬나라로 인구는 65만여 명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협정 초안에는 중국의 필요에 따라 중국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중국이 질서 유지를 위해 무장경찰을 솔로몬 제도에 파견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현지 중국인과 중국 측이 관여하는 주요 프로젝트 보호를 위한 중국의 병력 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협정 발효까지는 양국 외교장관의 서명 등 절차가 남아있다.
왕 대변인은 "양국의 안보 협력은 상호 평등과 호혜, 상생의 원칙에 기초한다"며 "국제법 및 국제관례에 부합하며, 외부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협정 초안이 공개된 후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중국의 역내 군사 거점 확보 가능성에 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또 중국 견제에 외교력을 쏟고 있는 미국은 솔로몬제도에 29년 만에 대사관을 다시 개설한다는 계획을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 말 솔로몬제도에서 대만과 가까운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에 맞섰을 때 솔로몬제도 정부 측에 경찰용 방탄복 등을 지원하는 등 영향력을 넓혀왔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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