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올해 10% 역성장 전망…EBRD "장기침체 가능성"

입력 2022-03-31 23:57  

[우크라 침공] 러시아 올해 10% 역성장 전망…EBRD "장기침체 가능성"
우크라 경제는 올해 '-20% '충격에도 내년 23% 반등 예측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예측치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EBRD는 당초 올해 러시아의 성장률이 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충격이 러시아 성장률을 마이너스 10%로 끌어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EBRD는 휴전협정 이후 국제사회가 제재를 풀더라도 러시아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아타 자보르칙 EBRD 수석 경제학자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와 교역이 감소할 뿐 아니라, 러시아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멀어질 것"이라며 "인재들도 러시아를 떠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가 끝나더라도 정권 교체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부정적 효과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3.5%였던 우크라이나 경제도 올해 20% 역성장할 것이라는 게 EBRD의 분석이다.
러시아와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이 우크라이나 경제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데다가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산업의 3분의 1이 가동을 멈춘 상태라는 점을 감안한 수치다.
그러나 EBRD는 오는 5월까지 휴전이 성사되고, 국제사회가 각종 인프라 재건에 도움을 준다는 가정 아래 우크라이나 경제는 내년에는 23%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BRD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도로 등 공공시설과 사유재산이 심각하게 파괴된 상황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BRD는 아르메니아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에서 일하는 자국인의 송금에 의존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사태 탓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BRD는 구(舊)소련 해체 이후 공산권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됐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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