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들 전기차에 점점 더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휘발유 가격 급등 속에 도요타와 테슬라, 현대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 자동차 업체는 1일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을 공개한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자동차 판매는 330만대로 1년 전보다 16%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의 타격이 극심했던 2020년 2분기에 이어 10년 만에 2번째로 나쁜 실적이다.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2분기 연속 신규 자동차 판매 1위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이언 캠벨 부부는 최근 3만6천달러(약 4천400만원) 짜리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약했다. 그는 최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도 차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많은 도요타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의 절반을 차지한다.
앞서 지난해 4분기 도요타는 다른 업체들보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잘 대처한 데 힘입어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 시장 1위에 올랐다.
도요타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5.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점유율을 가장 크게 늘리는 업체는 테슬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4.0%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005380]는 테슬라 다음으로 점유율을 많이 늘릴 것으로 추산된다. 콕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혼다를 앞질러 5위에 오르며 시장의 9.7%를 점유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작년 1분기 점유율은 8.5%였다.
콕스오토모티브는 현대차와 테슬라가 계속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현대차가 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든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테슬라와 현대차의 점유율 확대는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GM은 1분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GM의 시장 점유율은 14.8%로 1.5%포인트 내려가고 닛산은 점유율이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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