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하면서 코스피가 1일 하락해 2,73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0포인트(0.65%) 내린 2,739.8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80포인트(0.43%) 내린 2,745.85에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천822억원, 외국인이 71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천4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판매하는 천연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 루블로 결제받는 방안을 제도화하면서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해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후퇴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오늘 국내 대형 기술주들도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기아[000270](0.27%)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72%), LG에너지솔루션(-3.17%), SK하이닉스[000660](-1.69%), 네이버(-1.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5%), 카카오[035720](-0.47%), 삼성SDI[006400](-1.51%), 현대차[005380](-1.39%), LG화학[051910](-1.69%)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83%), 섬유·의복(3.23%), 화학(0.39%), 전기가스업(0.66%), 통신업(0.9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1.14%), 비금속광물(-0.85%), 철강·금속(-1.06%), 전기전자(-1.33%), 의료정밀(-0.85%), 제조업(-0.86%) 등 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6포인트(0.42%) 내린 940.5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4포인트(0.43%) 내린 940.49에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1천161억원을, 외국인이 489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1천71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9%), 에코프로비엠[247540](-1.86%), 셀트리온제약[068760](-0.92%), 위메이드[112040](-2.80%)가 하락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0.66%), 펄어비스[263750](1.81%), 카카오게임즈[293490](0.89%), 천보[278280](0.09%), HLB(0.16%), CJ ENM[035760](1.83%)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5천752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8조2천91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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