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현대차[005380]가 3월 국내와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감소한 31만4천대를 판매했다. 기아[000270]의 3월 판매량도 25만대로 작년 동월보다 0.9% 줄었다.
두 완성차 업체의 이러한 판매량 감소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데다 코로나19 반사 특수로 지난해 3월 판매량이 많이 증가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2천883대, 해외에서 26만1천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3천92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8.4%, 해외는 14.3% 각각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6천663대, 쏘나타 4천317대, 아반떼 3천892대 등 총 1만4천902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4천501대, 싼타페 1천860대, 투싼 2천740대, 아이오닉5 3천208대, 캐스퍼 3천725대 등 1만7천911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4천708대, 스타리아는 2천96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천435대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3천967대, GV80 1천959대, GV70 1천907대, GV60 685대 등 1만83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부터 GV70 전동화 모델을 본격 판매하는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국내 4만5천66대, 해외 20만5천580대 등 25만64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는 11.7% 감소하고, 해외는 1.8%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5천435대)였다.
승용은 레이 3천566대, 모닝 3천559대, K8 2천722대, K5 2천642대 등 1만5천728대가 팔렸다.
쏘렌토 등 RV는 스포티지 4천919대, 셀토스 4천266대, 카니발 4천65대 등 2만4천639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의 경우 봉고Ⅲ가 4천60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4천699대가 팔렸다.
해외까지 포함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로 3만6천154대가 판매됐고 이어 셀토스(2만6천487대), 모닝(1만8천694대) 등의 순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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