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폰 찾는다면 만족할 아이폰 SE…배터리·카메라는 아쉬워

입력 2022-04-02 10:00  

작은 폰 찾는다면 만족할 아이폰 SE…배터리·카메라는 아쉬워
홈버튼 '감성'에 최신 A15 바이오닉 칩 탑재…간단한 업무용 적합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때마다 얇고 작은 베젤과 노치를 강조하는 것과 반대로, 아이폰 SE 3세대는 여전히 두꺼운 베젤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폰 SE 3세대의 디자인은 2020년 출시된 전작 2세대와 동일하다.
상하 넓은 베젤과 4.7형 화면, 홈버튼 등의 디자인은 아이폰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하지만, 얇은 베젤, 대화면, 펀치홀과 같은 최근 트렌드에 익숙하다면 이 같은 디자인이 다소 구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특히 넓은 베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웹툰 등을 보거나 글을 읽을 때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화면 비율이 다르고, 영상의 화질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면서 답답한 느낌 없이 동영상을 보고 싶다면 아이폰 13 미니(5.4인치형) 등 미니 시리즈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작은 배터리 용량도 아쉽다. 아이폰 SE 3세대의 배터리는 2천18㎃h로 알려져 있다.
전작인 아이폰 SE 2세대(1천821㎃h)보다 소폭 늘었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A53 5G(5천㎃h)나 갤럭시 A23(5천㎃h)과 비교할 때 현저히 적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을 공개하지 않고, 스트리밍 없이 최대 15시간, 스트리밍으로는 최대 10시간까지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가 며칠 제품을 써 본 결과 완충된 상태로 출근한 뒤 인터넷 서핑, 카카오톡 메신저 사용, 음악 감상 등을 하면 점심시간 때 다시 충전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카메라 성능도 아쉬움을 안겼다.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이 최대 4개까지 카메라를 탑재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면과 후면에 각각 1개씩 카메라를 실은 아이폰 SE 3세대는 성능이 떨어진다.

인물모드를 실행할 때 반려견·반려묘나 인형까지 인물로 인식해 배경화면을 흐릿하게 보여주는 아이폰 13 시리즈와 달리 아이폰 SE 3세대는 인물모드에서 사람 외 다른 피사체를 선명하게 보여주지 못한다.
아이폰 SE 3세대 인물모드로 고양이의 사진을 찍으려 하니 '사람이 감지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아이폰 SE 3세대의 가격은 64GB 기준 전작(53만9천원)보다 인상된 59만원이다.
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이 탑재돼 이처럼 가격이 올랐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지만, 가격이 비슷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A53 5G(59만9천500원)에 비해 배터리나 카메라 등의 성능이 훨씬 떨어진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아이폰의 '옛날 감성'을 희망하거나 업무용 폰으로 간단한 기능만 쓰려는 사람에게는 이 제품이 적합할 수 있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