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천937억원으로, 2월 말보다 2조7천436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3천650억원가량 늘었다가 올 1월부터 내림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 감소 폭은 1월(1조3천634억원)과 2월(1조7천522억원)보다 더 커졌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통계상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천억원)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1월(-5천억원)과 2월(-1천억원) 지속해서 줄었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의 4개월 연속 감소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0월 이후 최초가 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7천174억원으로, 전월보다 650억원 늘며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2월에는 1천657억원 줄어 2017년 2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2조4천579억원 줄어든 133조3천996억원이었다. 전월 대비로 봤을 때 넉 달 연속 감소일뿐만 아니라 1년 전(135조3천877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더해 최근 주식시장의 활기가 떨어지면서 신용대출을 끌어다 투자하려는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전세대출은 131조3천349억원으로, 3천938억원 늘었다.
수신 현황을 보면, 정기예금은 6조4천454억원 빠진 659조4천86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기적금은 3천544억원 늘어난 35조1천536억원이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은 126조4천287억원, 요구불예금은 710조6천651억원으로, 각각 4조2천53억원, 9조3천230억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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