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개발 큐브위성 4기로 구성…4일부터 자세제어시험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오는 6월 15일 2차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에 실릴 성능검증위성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누리호 2차 발사 시 탑재될 성능검증위성의 개발 시험을 오는 4일부터 4일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21일 진행된 1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1.5t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을 탑재했으나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더미위성을 모두 실을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의 중량은 약 180kg이며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4기가 탑재된다.
이번 시험은 성능검증위성 개발 과정 중 처음으로 큐브위성 4기를 모두 장착해 실시된다.
누리호 발사를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성능검증위성이 누리호에서 분리된 후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성능검증위성에 실리는 큐브위성은 우주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대학 학생들이 2년간 개발했다.
큐브위성은 성능검증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한 뒤 사출되며 600∼800㎞ 사이의 태양동기궤도에서 2년간 지구대기관측 GPS RO(Radio Occultation)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 핵심 기술 부품(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도 실린다.
해당 부품들은 우주 환경에서 기존 설계에 따라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탑재됐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 2차 발사는 독자개발한 발사체에 위성을 최초로 탑재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성능검증위성이 원활히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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