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美, 러 루블화 회복세에 "시장개입 결과" 일축

입력 2022-04-02 05:11  

[우크라 침공] 美, 러 루블화 회복세에 "시장개입 결과" 일축
"암시장에선 가치 크게 떨어져"…"러, 폐쇄경제 국가 궁지 몰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당국자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각종 제재로 폐쇄경제 국가가 될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루블화의 가치 회복세에 대해선 시장 개입의 결과라고 일축했다.
미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소비재와 기술재를 자체 생산할 여력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러시아 화폐인 루블이 서방의 제재로 큰 폭의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준하는 수준까지 회복한 것에 대해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의 외환 제한은 루블화 가치가 수급에 의해 정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면서, 실제 가치를 반영하는 암시장에서는 루블화 가치가 매우 떨어졌다고 한 뒤 이는 금융 수단으로서 약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급격한 물가 상승은 루블화의 구매력을 더욱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블화 회복세가 실제 상황이 아닌 일종의 신기루라는 뜻이다.

이 당국자는 서방의 조율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매우 큰 충격을 줬고, 외부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0% 수축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처한 경제적 영향은 혹독하다"며 "높은 물가는 더 올라갈 뿐이고, 깊은 경기 침체는 더욱 깊어질 뿐"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폐쇄경제가 되는 궁지에 몰렸다면서, 러시아는 주로 원자재를 생산하고 제조 장비와 소비재를 수입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가장 잘 대응하지 못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폐쇄경제 국가로서 러시아는 자기들이 생산한 것만 소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냉혹한 적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빚어진 공급망 혼란이 최소화하는 상황이 되면 러시아 추가 제재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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