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2달 간 휴전' 합의…7년 만에 최대 분기점

입력 2022-04-02 08:16  

예멘 내전 '2달 간 휴전' 합의…7년 만에 최대 분기점
연료 수입·여객기 운항 재개…바이든 "환영하지만 전쟁 끝내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2개월 간 전국적 휴전에 합의했다.
이는 7년 간 이어진 내전을 종식할 최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한스 그룬베르그 예멘 주재 유엔 특사는 2개월간의 휴전 협정이 체결됐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휴전은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첫날인 2일 오후 7시에 발효된다.
휴전과 함께 예멘의 주요 항구도시인 호데이다를 통한 연료 수입과 수도 사나 공항의 여객기 운항도 재개된다.
그룬베르그 특사는 양측과 각각 회담을 연 뒤 요르단 암만에서 휴전 합의를 전하며 두 달 후에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 합의는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동맹군의 일방적인 휴전 발표에 이어 나왔다.
사우디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 예멘 반군과의 교전을 모두 중지했다고 일방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당시 반군은 동맹군이 예멘 내 항구와 공항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휴전을 거부했다.
휴전 합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예멘 국민들을 위한 유예"라고 환영을 표하면서도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일 성명에서 "이번 휴전 합의는 대단히 중요한 진전이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며 "반드시 전쟁을 끝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발발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하자 2015년 3월 26일 반군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며 내전에 발을 들였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는 37만7천명으로 추산된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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