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잠수함·함정 파괴' 델라웨어함 운용 2년 만에 공식 취역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인 2일(현지시간)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 취역식에 참석했다.
델라웨어함은 지난 2020년 4월 취역해 실제 가동 중이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식 취역식을 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높아가는 가운데 실제 취역 2년 만에 공식 행사를 하고 바이든 대통령까지 참석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항에서 열린 취역식 연설에서 "총사령관으로서 나는 국가가 위험한 길로 보낸 군대를 준비하고, 장비를 갖추고, 또 그들이 돌아왔을 때 그들과 그 가족을 돌보는 것이 우리의 신성한 의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잠수함을 델라웨어로 명명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 국가에 자랑스럽게 봉사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오랜 전통의 일부"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잠수함 취역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잠수함에 직접 승선하기도 했다.
136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는 델라웨어함은 미국의 18번째 버지니아급 고속 공격 잠수함이다.
해군은 델라웨어함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등 적의 잠수함과 수상함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델라웨어함 같은 공격형 잠수함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전시 적의 탄도미사일 장착 잠수함을 추적해 파괴하는 것"이라며 "해군은 2028년까지 잠수함에 차세대 극초음속 무기 배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잠수함의 길이는 약 115m이며, 약 244m 이상 깊이까지 잠행이 가능하다. 25노트(시속 약 46㎞)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델라웨어함은 연료 재보급 없이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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