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25개월 만에 하와이 노선 운항…탑승률 80%
대한항공은 이달 일본·싱가포르 노선 증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송은경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하와이 노선을 25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이후 중·장거리 노선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이 재개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하와이 노선을 운항한다.
인천공항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중·장거리 노선 운항 재개가 본격적인 해외여행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시행 이후 필리핀항공의 인천-마닐라(3월30일), 비엣젯항공의 인천-하노이(3월29일)·인천-호치민(4월1일) 등 단거리 노선의 복항은 있었으나 중·장거리 노선 복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첫 하와이 노선 운항편의 탑승률은 80%로, 탑승객의 대다수는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 발표 이후 하와이 노선 예약률은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부터 하와이 항공편 예약을 받았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1일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국내 보건소에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했고, 이달 1일부터는 국내 접종 이력이 없는 해외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도 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하와이 입국 시 필요한 서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출발 하루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다. 하와이 여행 후 한국으로 귀국할 때는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한 PCR(유전자 증폭)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과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오후 8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0번 탑승게이트에서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재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천공항공사 김범호 미래사업본부장, 아시아나항공 오경수 여객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주최 측은 하와이행(OZ232) 항공편 탑승객 전원에게 여행파우치, 러기지 택, 방역키트 등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와이 노선이 국제선 재개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격리 없는 여행 가능 노선이 확대되는 시점에 맞춰 운항 노선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시행에 따라 본격적인 항공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여행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케팅 강화, 복항노선 확대 등 선제 대응을 통해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격리 면제 조치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일본과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했고, 아시아나항공은 런던·파리 등의 노선을 증편하고 하와이와 일본 나고야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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