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대사관에 도움 요청…호주 대사에도 공급 확대 당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해외 자원국가들을 상대로 물량 조달에 나섰다.
4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응우옌 홍 지엔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일 주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에 석탄 공급을 요청했다.
지엔 장관은 남아공의 석탄 매장량과 수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의 자원 기업과 에너지 회사를 연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베트남에 석탄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도움을 청했다.
또 조만간 자원광물 부문에서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산업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국간 교역이 증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엔 장관은 지난 1일 로빈 무디 주베트남 호주 대사를 만나 이달 말부터 호주에서 더 많은 석탄을 들여오기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말 베트남전력공사(EVN)는 석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전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총 발전량의 3분1 가량을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EV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채광 차질 및 글로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석탄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VN은 4개 주요 발전소의 경우 가동률을 60∼70%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갈수록 제조업 비중이 커져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10년전부터 석탄 수입량이 자체 생산량을 넘어섰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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