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기울이지 않으면 세계문화유산 목록서 제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 보존을 위해 주변의 부동산 개발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5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전날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는 북부 도시 시엠립 부근 도로 준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앙코르와트 사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보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센 총리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앙코르와트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서 "다른 곳에도 부동산 개발을 위한 공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앙코르와트는 동남아 지역에서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 중 하나다.
크메르 제국 시절에 들어선 여러 유적이 400㎢ 곳곳에 남아있어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힌다.
관광산업은 캄보디아의 주요 수입원으로 지난 2019년의 경우 외국인 여행객 660만명이 다녀가면서 50억달러(5조8천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재작년에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인해 수입이 10억달러로 줄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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