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처한 시군구 106곳…지역 살릴 일자리 모델은

입력 2022-04-05 12:00  

소멸위기 처한 시군구 106곳…지역 살릴 일자리 모델은
고용정보원, 사례 분석한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인구가 줄면서 소멸할 위기인 지역을 살릴 일자리 모델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일자리 사례와 모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주민등록 연앙인구(각 해 7월 1일 기준 인구)를 기준으로 한 소멸위험 시군구는 지난해 106곳으로 전체(228곳)의 46%에 달한다. 2015년(33곳)에 견줘서는 73곳 증가했다.
보고서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선순환했던 '포드주의 공간분업 모델'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고 있다"라면서 "그 결과 지난 수십 년간 지역 균형발전·일자리 정책이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향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역이 겪는 위기의 원인과 유형에 따라 사례를 제시했다.
위기 유형은 대기업이 문 닫으면서 산업이 쇠퇴한 '러스트벨트형', 지역대학 입학생이 줄면서 위기가 발생한 '대학소멸 위기형', 지역산업과 원도심이 쇠퇴해 인구가 유출된 '원도심 쇠퇴형',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이 문제인 '풀뿌리 공동체형' 등 4개로 분류했다.
위기 유형별 대응 일자리 모델 사례로는 러스트벨트형의 경우 '군산형 상생 일자리', 대학소멸 위기형은 '광주·전남·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원도심 쇠퇴형의 경우 '부산 영도구 도시재생 뉴딜', 풀뿌리공동체형은 '경북 의성군 이웃사촌 마을'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사례들이기에 성과를 섣불리 판단하기 쉽지 않고 문제와 한계도 적잖다"라면서 "각 사례 성과와 문제점을 과장하기보단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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